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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2년 4월 1일 양성 판정을 받고 4월 7일 격리 해제되었다. 그동안 내가 알게 된 것과 느낀 것들, 지인들에게 들은 경험 등을 정리하여 아래에 적는다.

 

1. 무슨 종류의 코로나에 감염되었는지 알 수 없다.

간혹 인터넷 게시글, SNS, 지인들에게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오미크론 판정받았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왔기에 코로나 확진을 받으면 내가 무슨 종류의 코로나에 감염되었는지 알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거 1도 안 알려준다. 코로나 양성이니 자가 격리하라는 문자만 온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 걸까? 여러 가지로 알아보니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인후통부터 나타나고, 별로 아프지 않다는 말이 있기에 이에 해당하면 자신이 오미크론에 걸렸다고 하는 것 같다.

 

2.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는다.

코로나 확진 시 보건소에서 전화 오고, 약/생필품 보내주고, 격리시설 보내주고 할 줄 알았다. 실제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 안내 문자 한 통, 역학조사 문자 한 통, 치료받으라는 문자 한 통 이렇게 세 개의 문자만 온다. 비대면 진료, 약 수령방법은 내가 직접 인터넷 서핑을 통해 알아내야 하며 격리시설도 내가 알아보아야 한다. 보건소에 전화하여 격리시설에 보내달라고 해도 자리가 없다는 말만 돌아온다. 생필품 같은 건 보내주지 않으니 기대도 하지 말자.

 

※ 에어비앤비(airbnb)에 코로나 격리시설 전용 방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갈 데가 없는 분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 코로나 검사 결과 별 보건소 문자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2022.04.09 - [코로나19] - 코로나 검사 결과에 따른 보건소 문자(카톡) 모음

 

코로나 검사 결과에 따른 보건소 문자(카톡) 모음

확진후 코로나 관련글을 쓰다보니, 확진 시 어떤 문자나 카톡이 오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1.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2. PCR 검사 결과가 미결정일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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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가 생각하는 역학조사와 다르다.

코로나 확진 다음날 보건소로부터 역학조사 관련 문자가 오지만, 내가 어디서 뭘 하고 어떻게 돌아다녔는지는 물어보지 않는다. 동거인이 있는지, 백신은 맞았는지 그것만 물어본다. 동거인 4명 중 2명의 정보만 입력해도 추가 조사가 들어온다거나 하는 건 없다. 동거인이 자신의 정보를 넘기고 싶지 않아 하면 그냥 안 써도 무관하다. 백신 접종 정보도 마찬가지다.

 

4. 동거인이 확진되었다고 누구나 PCR검사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보건소로부터 수동감시 대상자라는 말과 함께 PCR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가 와야 PCR 검사가 가능하다. 이 문자 없이 PCR 검사를 받으려고 할 경우 같이 살고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떼어가야 PCR 검사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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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급휴가는 회사 재량이다.

다들 코로나 확진되면 일주일 쉰다고 일부러 걸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러나 실제로 유급휴가는 회사 재량이다. 정부에서 유급휴가를 주라고 강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어도 재택근무하거나 본인 휴가를 쓰고 쉬라는 회사가 은근히 많다. 본인 휴가를 내고 쉬어도 정부에서 지급해주는 코로나 지원금이 1인 10만 원밖에 안되기 때문에 확진되면 나만 손해다.

 

6. 오미크론도 매우 아프다.

나도 오미크론 대표 증상이라고 하는 인후통부터 시작되었기에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 같다. 그런데 오미크론에 걸리면 안 아프다고? 이건 케바케인 것 같다. 나는 격리기간 내내 아파 죽는 줄 알았다. 

 

※ 필자가 어떻게 아팠는지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보길 바란다.

2022.04.07 - [코로나19] - 일자별로 정리한 코로나19 후기(잠복기/확진 후 증상 정리)

 

일자별로 정리한 코로나19 후기(잠복기/확진 후 증상 정리)

1. 코로나 백신 접종 내역(본인) 1차 접종: 21년 09월 11일(모더나) 2차 접종: 21년 10월 22일(모더나) 2. 검사 결과 잠복기 기간: 5일 격리 기간: 7일 3. 일자별 증상 ※ 증상의 심각도는 매우약함, 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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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격리해제 후에도 후유증이 심하다.

나는 격리해제될때쯤 되면 몸이 다 낳는 줄 알았다. 그러나 격리 해제된 지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기침, 가래, 코막힘, 콧물, 후각 상실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격리 해제되고도 보름은 지나야 몸이 회복된다고 한다. 그동안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약을 꾸준히 먹길 바란다.

 

8. PCR검사에서 미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

PCR 검사를 받으면 양성, 음성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간혹 미결정이라는 문자를 받기도 한다. 미결정은 코로나 균에 감염되기는 하였는데 그 수치가 기준치 미달일 때 나오는 결과로, 잠복기 상태일 때나 완치되었을 때 나타난다고 한다. 재검사 후 음성이 나오는 사람도, 양성이 나오는 사람도 있다. 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있는데 미결정이 나올 경우 양성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9. 멀리해야하는 사람을 알 수 있다.

평소에는 나랑 가깝고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의심증상이 보이자 걱정해주는 말은 1도 없고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섞지 않더라.. 격리기간 동안 몸 괜찮냐는 톡도 없음. 코로나 덕분에 가까이해야 할 사람과 멀리해야 할 사람을 알 수 있게 되었다.